기존에 유닉스 운용체계를 사용해온 국가기관이 최초로 대규모 기간계 업무시스템을 리눅스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공공기관의 리눅스 도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리눅스 기반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리눅스코리아(대표 박혁진 http://www.linuxkorea.co.kr)는 최근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회장 신현수),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공동으로 전국 32개 전국지방공사의료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의 핵심은 전국지방공사의료원 병원정보시스템의 업무환경을 J2EE 기반의 웹 환경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리눅스코리아는 기존에 SCO사의 유닉스웨어 상에서 구동해온 의료시스템을 리눅스 운용체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리눅스코리아는 국가기관이 국가행정기관 주전산기 및 행망용 시스템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유닉스웨어 운용체계를 리눅스로 전환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에서 사용해온 웹서버나 메일서버를 제외하고 병원업무와 같은 기간계 업무에서 대규모로 리눅스를 도입한 사례 역시 전례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리눅스 업계는 현재 유닉스웨어 기반의 업무 프로그램을 사용중인 행정기관에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마이그레이션할 때 예산절감 효과가 뛰어난 리눅스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눅스코리아는 처방정보전달시스템(OCS) 중 병원정보시스템 부문의 64대 시스템에 리눅스를 포팅했으며 전국지방공사의료원연합회에서 개발, 시험적용단계에 있는 웹기반 의료정보시스템 부문의 96대 시스템에 리눅스를 공급했다.
또 현재 지방공사 남원의료원에서 시험운영중인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이 전국 지방공사의료원에 확대보급될 부분까지 포함하면 향후 총 220여대의 시스템이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박혁진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를 계기로 주전산기 등 유닉스웨어 기반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업체나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리눅스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컨설팅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사례는 비용절감과 기존 자원 보호 차원에서 유닉스웨어의 향후 운용방안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